본문바로가기

글로벌 링크

거창군의회
군민의 희망을 실현하는 열린 거창군의회

HOME 회의록 5분자유발언

5분자유발언

5분자유발언 자유발언보기, 각항목은 회기, 차수, 의원, 제목, 첨부파일로 구분됨
거창국제연극제의 환골탈태를 주문한다
이홍희 의원 회기 제206회
차수 제2차
의원 이홍희
작성일 2014.12.24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이성복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홍기 군수를 비롯한 집행부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홍희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우리 거창의 문화적 자존심인 동시에


뜨거운 감자라고도 할 수 있는 거창국제연극제의 지속가능한


발전방향에 대해서 군민과 함께 고민의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거창국제연극제는 이제


거듭나기 위한 몸부림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승적 차원에서 기득권을 포기할 용기와


체계적이고 입체적인 접근전략이 요구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거창국제연극제는 대중성이 떨어지는 장르에도 불구하고


대회 초기 연극 관계자들의 땀과 자기희생을 바탕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것은 군민 모두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순수 민간주도로 거창의 대표 축제로 발전시켰으며


우리 거창의 간판 문화상품으로서 문화도시 거창의


브랜드파워 형성에도 큰 역할을 해 왔습니다.


 


반면에 단일축제로는 만만치 않은 예산이 집행되다보니


그에 따른 잡음 또한 적지 않게 있어 왔다는 것을


군민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가 국비 보조금을


중앙정부로부터 직접 받아 오기도 하고


 


또 보조 사업비가 순수 연극제 경비 외에 행사 주관 단체의


운영비 등으로 연간 집행된 후에 정산이 되다 보니


집행위원회 측의 독주가 정도를 넘어섰고, 거창군의 행정적


감시도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던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난 2013년에는 대회가 개최되기 직전에 상급기관의


특별감사가 있었고 그동안 누적된 문제가 불거지면서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관련 공무원들까지도


징계를 받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이를 계기로 집행부에서는 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와


상당한 마찰을 감수하면서까지 별도로 추진위원회를 꾸리는 등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특별한 조치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종전까지는 집행위원회 단독 조직으로 치러왔던


연극제를 2014년부터 거창국제연극제 육성진흥회 산하에


공연예술 기획팀, 행사홍보팀, 시설운영팀, 총무 관리팀으로


나누어 역할 분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연극제 운영”과 “예산 집행”이 명확하게 분리되어


그동안 오해를 불러 왔던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이 높아졌으며


전체 예산 중 유명작품 초청비 비율도 50%를 넘어서게 되어


대회수준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평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거창국제연극제가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 연극제로


위상을 높이고 거듭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선적인 과제는 국제연극제의 위상에 걸맞는


전문성을 갖춘 예술감독을 영입해야 한다는 것이


군민들의 지적인 것 같습니다.


 


문화예술단체의 예술감독은 그 단체의 얼굴이며


질적 수준을 상징하는 자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거창국제연극제와 유사한 밀양연극제에서 보듯이


대회를 질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예술감독을 영입하는 것이


선행과제라고 봅니다.


 


전국 공모를 비롯한 개방적 수단을 통해서


전문적 역량을 갖춘 예술감독을 영입함으로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고 봅니다.


 


두 번째는 수승대라는 공간적 범위를 뛰어넘는 일입니다.


거창군은 거창국제연극제를 통해서 프랑스 아비뇽과 영국의


에든버러 축제와 같은 세계적인 연극축제를 꿈꾸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적 수준의 연극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수승대를 벗어나 거창읍을 포함한 거창군 전 지역에서 공연이


펼쳐질 수 있도록 공간적 확장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선택과 집중입니다.


현재 거창에서는 봄에는 실버연극제, 여름에는 국제연극제,


가을에는 대학연극제, 겨울에는 청소년 연극제 등


사계절 연극제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름철 피서지에서 개최되는 국제연극제를 제외하면


그들만의 잔치로 그친 채 군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으며


상호 연계성이 없어 시너지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방학과 여름기간이 길어진 만큼


국제연극제 개최 직전인 7월 중순경에 대학연극제를 개최하고


8월 중순에는 청소년 연극제와 실버연극제를 개최하는 등


시기를 연계함으로써


 


무대설치비 등 예산절감은 물론 관객 유치에도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는 가운데 군민의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 연극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창국제연극제의 전신인 ‘극단입체’가 거창읍을 중심으로


활동할 당시만 해도 관내에 거주하는 아마추어 연극인들이 많았고


작품 활동도 활발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도비 보조금은 물론 거창군 예산지원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거창군에는 아마추어 연극인이


한명도 거주하지 않으며 동아리 활동조차 없는 것이


오늘의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연극제가 개최된다는 이유만으로


거창을 연극도시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거창국제연극제가 이름만 ‘국제’고 내용은 ‘국내용’에 불과하다는


벽을 넘어서 명실공히 세계적인 연극축제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연극계와 행정이 전향적 시각으로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현 시점이 연극제의 재도약을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껍질을 깨는 아픔을 이겨내야 비로소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듯이 환골탈태의 각오로 거창국제연극제가 거듭날 수 있도록


거창국제연극제 육성진흥회의 능동적인 역할을 기대하면서


 


앞으로 이런 방향성 위에서 군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이어진다면 연극도시 거창의 꿈은


비로소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4. 12. 18


 


거창군의회 의원 이 홍 희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