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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질주사는 거창의 한해를 만듭시다
이홍희 의원 회기 제207회
차수 제1차
의원 이홍희
작성일 2015.01.14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이성복 의장님과 선배 동료 여러분!


그리고 이홍기 군수를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무소속 이홍희 의원입니다.


묵은해를 뒤로 하고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을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해 우리 거창은 그 어느 해보다 뜨겁고 치열했습니다.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6․4지방 선거를 치렀고,


 


지역발전에 사회적 역량을 집중할 시기였지만


뜻하지 않은 일들로 혼란을 겪었고 아픔도 있었습니다.


 


곳곳에서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불협화음들이


평온하던 우리 거창을 소란스럽게 했습니다.


 


거창의 분위기가 갑자기 왜 이렇게 사나워 졌는지


안타까운 심정으로 돌아보면서 본 의원은 오늘


군민과 함께 심기일전의 각오를 다지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군정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국책사업인


거창법조타운 조성사업이 일부의 편향된 인식 때문에


본질이 왜곡되고 제 속도를 내지 못한 채 갈팡질팡 했습니다.


 


있어서도 아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초등학생들의 등교 거부운동으로 어렵게 쌓아 온


교육도시 거창의 공든 탑이 단숨에 무너졌습니다.


 


지역 내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이 법조타운 조성사업을 놓고 도시계획 심의위원으로 버젓이 참여하고도


 


뒤 늦게 잘 몰랐다는 변명을 내세우며 반대 측에 가세하는 코미디 같은 행동 때문에 시민단체의 위상이 초라하게 추락했습니다.


 


무엇보다 일련의 상황들은 법조타운 반대 측이


한 물간 선동적 시위문화를 우리 거창에 이식하는 바람에 일부 군민들이 자신들도 모르게 물들었다는 지적이 아프게 다가옵니다.


 


불필요한 논쟁으로 지역의 동력이 헛되이 소모 된다면 그 피해는 결국 군민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거창의 전국적 인적 네트워크라고 자랑했던 거창 전국향우연합회와 여성단체협의회 일부 회원들이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이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잘못된 보조사업 추진과정을 지적하는 군 의원에게 얼렁뚱땅 거짓말로 둘러대는 일부 공무원들의 행태도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군 의회의 모습은 또 어떠했습니까?


의욕적으로 출범한 제7대 군의회가 과연 대의기관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해 왔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체 군민의 목소리를 고르게 들어야 할 군의회가 특정 이슈에 편중 된 행보로 절름발이 기능을 자초하지나 않았는지 진지하게 돌아봅니다.


 


특정 세력, 특정 이해관계 집단의 의도에 휘둘려서 군민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정작 군민의 목소리를 듣는데는 실패한 것이 아닌지도 생각해 볼 일입니다.


 


나만의 아집과 편견을 정답으로 우기다가 군민의 보편적 정서를 읽지 못한 외눈박이 의정활동으로 군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지나 않았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입으로는 민주적 절차를 소리 높여 외쳤지만 정작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이 부족하지나 않았는지 통렬한 반성도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본 의원을 포함한 무소속 의원들은 중앙정치의 나쁜 부분만 모방한 지역적 진영논리에 갇혀서 의정활동의 한계를 절감했던 현실이 서글프기도 했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그러나 이제는 모두 털어 버립시다.


 


우리 생각의 맨 앞에는 언제나 군민이 있어야 하고 우리의 행동은 언제나 지역발전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법조타운 조성사업에 대한 의도적인 오해나 레미콘 공장 때문에 시끄러웠던 고함 소리도 모두가 화합과 통합의 큰 용광로에 녹여 버립시다.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연출하는 로터리의 불법 천막도 거두고 시위장으로 변질된 공간도 군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일상의 공간으로 돌려놓읍시다.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는데 열중하기 보다는 갈등과 반목의 연쇄 고리를 끊고 지역사회를 하나로 만드는 일에 우선 가치를 둡시다.


 


서로에게 상처 주기에 급급했던 일부의 언어폭력이나 날카로운 생각의 모서리도 부드럽게 무두질 합시다.


 


그런 맥락에서 최근 일부에서 제기하는 법조타운 주민투표 주장도 결국은 지역 역량을 낭비하고 군민간의 갈등만 키울 뿐이라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주민투표법 제7조 제2항에서는 국가의 권한 또는 사무에 속하는 사항은 주민투표에 부칠 수 없다고 명백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책사업인 거창법조타운 조성사업에 대한 주민투표는 자치단체장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권한 밖의 일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투표를 계속 주장한다면 지역사회에 혼란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군민으로부터 그 의도의 순수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2015년은 제7대 의회와 민선 6기 군정이 외풍의 영향 없이 가장 일에 몰두 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행선을 달리는 생각의 차이도 서로가 조금만 각도를 틀면 만남의 접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제각기 분산되었던 에너지들을 재 결집하고 거창발전의 동력을 회복시키는데 힘을 모아서 서로를 배려하는 가운데 흐트러진 분위기를 추슬러 나간다면


 


올 한해는 군민의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고 떨어진 거창의 자존심을 회복하면서 더 따뜻하고 더 건강한 기운이 우리 거창에 가득 찰 것입니다.


 


청양의 해를 맞아 초원을 내 달리는 푸른 양떼처럼 우리 거창이 힘차게 질주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군민 여러분 지난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올 한해도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 1. 13


 


거창군의회 의원 이 홍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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