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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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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독경
정종기 의원 회기 제113회
차수 제2차
의원 정종기
작성일 2004.04.01

우리는 지난 한 달여 동안 지역신문을 통하여 『군수는 아무나 하나?』,『군수는 아무나 한다.』, 한발 더 나아가 『소나 개도 한다.』라는 등의 비슷한 기사들을 많이 접하여 왔습니다.

그러한 기사들을 접할 때마다 정당인 유무를 떠나서 모든 군민의 심정은 “분노와 실망”, “자조와 허탈” 등 무어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정말 해도 너무합니다. 거대 야당 최고위원의 지역구에서 네 번씩이나 국회의원을 만들어 준 지역민들의 바람을 이렇게까지 무시하고 외면하는 것이 최고 정치가들이 보여주는 추태일까요?

대부분의 우리 군민들은 군수선거는 정당공천을 바라지 않고 있습니다.

지방자치시대의 취지를 살려, 우리의 문제를 우리끼리 고민하고 걱정하며 꾸려나갈 수 있는, “우리”라는 공감대 형성을 바라고 있지, 특정 정당의 정략적인 정치모임이 되는 것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어떤 정당의 지구당이든 지구당은 그 지역민을 위한 공당입니다. 지역의 발전과 지역민들의 어려움, 바람 등을 같이 걱정하며 해결해 나가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것이 지역공당으로서 해야 할 일이거늘, 군수공천과 함께 벌어지고 있는 정당들의 모습은 추태입니까, 작태입니까? 군민들이 바라는 것은 능력있는 후보자들과 그 후보자들을 상대로 하여 공정하면서도 선명하게 그들의 능력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투명한 공천 과정을 바랍니다.

이제는 공천만 해 주면,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에서 꿈을 깨야 할 때입니다. 모든 것이 급속도로 변화해 가는 사회입니다. 군민들은 더 이상 정치꾼들에게 농락당하기를 싫어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만, “쇠귀에 경읽기”인 것같습니다.

다음은, 어느 주간지에서 특정 정당의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들을 상대로 한 질문을 정리한 것입니다. 일곱 가지의 질문 유형이 있었습니다만, 그 중 한 가지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순위답 변 내 용답변자수
1군산-울산 간 고속도록 거창경유 건설사업4명
2진주-김천 간 철도개설사업3명
3기업유치사업2명
488고속도로 확ㆍ포장사업 촉구1명
5가조온천관광개발과 골프장 건설1명
6거창초등학교 외곽 이전(지상공원ㆍ지하주차장)1명
7남북고속도록 건설(창원-의령-거창-무주-영동)1명
83대 국립공원 관광열차 운행사업1명
9거창사건 보상문제 해결1명
10농업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처1명
11고령화 사회에 대비1명

질문을 살펴보면 “거창의 숙원사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해결방법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당시 공천을 신청했던 7명의 후보자들은 이 질문에 관하여 열한 가지 유형으로 답변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공통된 숙원사업으로 살펴보면 『군산-울산 간 고속도로개설』과 『진주-김천 간 철도건설사업』, 그 다음에 『기업유치』, 이 세 가지밖에 없었습니다.


그 중 철도건설사업을 살펴보면, 당시 지역의 정치구도가 “거창ㆍ합천지구당”으로 개편되어 있을 때 철도건설 노선도 거창에서 합천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여러분!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평소 지역사업에 관심이 있었던 후보자라면 당시의 정치상황을 알면서도 감히 어떻게 당의 방침에 반하는 철도노선 변경사업을 숙원사업이라고 제시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또한, 답변 중 세 가지를 살펴보면, “거창초등학교를 외곽으로 이전시키겠다.” 또 한 가지는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3대 국립공원의 관광철도를 개설한다.”, 또 한 가지는 “창원, 의령, 합천, 거창, 무주, 영동으로 연결되는 남북고속도로를 개설하겠다.”는 것을 우리 거창군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숙원사업이라고 제안하였습니다.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습니까?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뜬구름 잡는 사업을 숙원사업이라고 제안하였으며, 또, 어떤 후보자들은 “고령화사회에 노인복지정책을 펼치겠다.”, 또, “FTA와 관련하여서 우리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까 농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 ‘숙원사업’을 물었는데, ‘대비’나 ‘대처’를 하겠다는 것이 과연 숙원사업이라고 당이나 당원이나 군민들 앞에 이야기할 수 있는지 좀 더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더 깊이 분석해 보면, 7명의 후보자가 11건의 사업을 중복 제안하였으니, 1인당 2.4건의 숙원사업을 제안하였으며, 그 중에서는 숙원사업이 한 건밖에 없다고 제안한 후보자도 2명이나 있었습니다.


또한, 질문은 ‘해결방법’까지 물었습니다만, 한 사람도 문제의 해결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후보자는 없었습니다. 군수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지역의 숙원사업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면서 공천 과정의 잘못된 부분들만 가지고 자기가 속한 정당만 성토하고 있으니 이를 보고 있는 군민들은 무어라고 하겠습니까?


이제 군민들은 특정 정당보다는 능력있는 올바른 후보자를 원합니다. 자기 연찬을 하지 않으면서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과거행 열차만 편승하려고 하는 후보자들이나 정략적인 술수만 시도하려 하는 정당이나, 모두가 지방자치시대에 우리가 바라는 우리의 정서와는 너무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는 ‘우리’라는 공동체를 같이 고민하고 느끼며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진실한 일꾼을 원합니다.우리 다같이 노력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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