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거창군의회(임시회)

본회의회의록

개회식
거창군의회사무과

1991년9월12일(목) 10:00

의사일정
1. 개식
1. 국기에대한경례
1. 애국가제창
1. 순국선열및호국영령에대한묵념
1. 개회사
1. 폐식
(사회:의사계장 김정길)


○의사계장 김정길 지금부터 제4회 거창군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모두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 기립)
      (국기에 대한 경례)
바로!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녹음반주에 따라 1절만 부르시겠습니다.
(애국가 제창)
다음은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 묵념)
바로! 모두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 착석)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오준식 오늘 제4회 거창군의회 임시회를 방청하기 위하여 참석하여 주신 주민 여러분과 김계현 군수님을 비롯해서 거창군 관계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그동안 군민의 관심 속에서 이 고장 발전을 위하여 노심초사하면서 의정활동을 하여 주신 의원 여러분에게 깊은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8월 한 달은 그야말로 격동과 혼돈의 연속이었던 것같습니다.
제46회 광복절을 보내면서 절통한 역사의 불행을 되새겨 보고 우리의 각오를 새로이 다질 겨를도 없이, 91년 8월 19일 운명의 최후 순간 앞에서도 가족보다 국가와 국민의 장래를 염려하고, 이 고장 발전을 위해 헌신적 노력을 아끼지 않으셨던 우리 지역의 4선 국회의원을 지내셨던 고 김동영 전 정무장관의 타계 소식을 접하면서 그야말로 거창이 낳은 위대한 분을 잃었다는 슬픔과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전군민과 더불어 다시 한번 삼가 고인에 대한 명복을 빌면서 국회의원이 공석인 이때 우리 군의원의 책무가 더욱 막중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같은 날 세계를 경악 속에 몰아 넣었던 소련 내의 쿠데타는 신질서 회복이나, 냉전의 회귀냐로 전문가들조차 오리무중 속에 한치의 앞도 예측이 불가하였으나, 3일도 채 못되어 인간의 자유와 다원적 이념을 추구하는 세계 조류의 도도한 흐름은, 결국, 군사력이나 물리적 힘에 의해서는 세계질서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였음은 물론이고 자유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용기 있는 소련국민에게 위대한 승리를 안겨 준 채 실패로 끝남으로써, 이제, 70년 동안이나 거대하고 철옹성 같던 소연방 체제도 공산당이 해제되고 발트3국이 분리독립을 선언하는 등 급변하는 소련정세에 촉각을 세웠던 달이었던 것같습니다.
그리고, 91년 8월 22일에서 8월 23일 양일간에 영남 남해안과 영동지방을 덮친 제12호 태풍 글래디스와 동반한 사상 유례없는 오륙십㎜의 호우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로 인해서 응급복구에 땀을 흘렸으며, 온정의 따뜻한 손길이 아쉬웠던 달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우리 지역은 거의 피해가 없었습니다만, 천재나, 인재냐 하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매사에 신중을 기하여 사전 예방대책을 세워 대비토록 하여야겠습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우리는 숱한 난관과 혼미를 거쳐 어렵게 태어난 지방의회인 만큼 모든 슬기와 노력을 모아 기필코 성공적인 운영을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지방의회 의원의 위상과 역할을 올바로 확립해야 하며, 이는 의원들 스스로는 물론이고 주민 모두가 진실된 마음과 참다운 자세로 임할 때 비로소 가능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주민에 의해 선출된 대표자로서 주민 의사를 수렴하여 지방자치 행정을 제대로 이끌어감으로써 지방발전을 촉진하고 주민복지를 향상시켜 나가야 할 중차대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루어지는 무한한 영광을 갖게 될 것이며, 주어진 책임을 성실히 수행할 때 참된 영광과 칭찬을 향유하지만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굴욕과 지탄의 불명예를 면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지방의회 의원은 명예직이라 헌신과 봉사만이 강조되고 이에 상응한 반대급부가 없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지방자치를 뿌리내리게 하는 거름이 되고 수분이 되며 햇빛이 되는 역할을 해 하며, 의정활동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사생활에 있어서까지 법률을 준수하고 도덕을 실천함에 모든 사람의 모범이 되고 향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지역주민 역시 지방의회 의원들이 바른 자세를 가지고 소신껏 의원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인정과 신뢰를 보내고 건전한 풍토를 조성하는 데 진력해야 할 것이며, 의회가 이제 출범의 단계인 만큼 사소한 일일지라도 비판하기에 앞서 협조하고 조언하는 마음의 자세를 갖추어 주시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의원의 건전한 역할은 지역주민에 의해 형성되는 건강한 토양 위에서만 존립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회기에는 제2회 추가경정 예산심의안이 상정되겠습니다. 추경예산 심의에 있어서는 예산의 신축성과 민주성, 능률성, 효과성을 잘 감안하셔서 예산심의에 철저를 기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먼길 가는 여행자는 다그칠 때와 쉬엄쉬엄 갈 때를 잘 조절하여야 건강한 모습으로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주민의 편익과 복지증진을 위하여 사안의 중요성에 대한 완급의 구별과 주민집단 숙원사업과 집행기관 업무 상호간의 조화를 이루게 하는 의회의 기능을 잘 표현한 대목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번 회기에도 의원 여러분의 높은 지혜와 능력을 보여 주셔서 알차고 성공적인 회기가 되도록 협조를 바라면서, 본개회식에 참석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와 동료 의원 여러분의 건투를 기원하면서 제4회 임시회 개회사를 맺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