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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소통하는 다시뛰는 거창군의회

군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거창군의회 김향란 의원입니다.

김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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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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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을 배려하는 군정을 바란다
김향란 의원 회기 제204회
차수 제2차
의원 김향란
작성일 2014.09.17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이성복 의장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이홍기 군수를 비롯한 집행부 관계공무원 여러분!!!


새정치민주연합 김 향 란 의원입니다.


 


거창의 가을빛은 분홍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누렇게 익어가는 나락도 감나무도 자신의 색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이 가을에 칭칭 동여매고 단단하게 감긴 낫이 장대 끝에 매달려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나락을 베는 낫이 감따는 장대가


낫을 달고 분홍빛 현수막을 따고 있습니다.


 


누군가 얘기합니다. 줄하나 잘리울 때 팔하나 잘리고


또 다른 줄 하나 잘리 울 때 다리마저 잘린다고 합니다.


잘리 운 것은 팔 다리만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였다고 말입니다.


어디에 기댈 곳 없이 휘청거리는 하루였다고 말입니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격언을 빌어


낫 놓고 군민마음도 모른다고 합니다.


9월 15일 로터리 아딸 이라는 분식점 외벽에 걸린


“정의의 민주주의를 파괴한 거짓서명 교도소를 반대한다”라는


내용을 담은 거창고 31회 현수막 철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읍면에 전달하는 이장단 회보에 온통 “법조타운홍보물 관리 철저”라는 지시문이 약방의 감초처럼 시달되고 있습니다.


 


법조타운이 무엇입니까?


법조는 법률과 관련된 사람들을 말하므로 법조타운은 법조인들이 모여서 일하는 지역을 말합니다. 거창은 법원로터리 주변에 이미 법조타운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미 있는 시설을 자꾸 새로 들여오는 것처럼 혼란을 주는 속내가 무엇입니까?


 


가북면 오미자 축제현장에서는 가북면 이장협의회 명의의


교도소 유치 찬성의 현수막이 걸리고,


모 대학이 주최하는 축제 팜플렛을 전달하는 과정에도


어김없이 교도소 유치홍보지가 끼어 있습니다.



8개 지역 신문의 지면을 유치찬성으로 채우고도 모자라나 봅니다.


이미 지역신문 중 한 두 군데 빼고는 교도소 유치찬성 일색인데도 말입니다. 몇 몇 신문은 유치반대에 대한 보도는 눈을 씻고 닦고 봐도 찾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심지어 주민의 공복이어야 하는 분들이 추석민심 조성에 동원되고 특정 신문을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친절까지 베풀고 있습니다.


관보 역할이 필요하다면 각기 다른 이름을 가진 신문이 이렇듯 많이 필요한지 되묻고 싶습니다.


 


차라리 관보를 만드시라 조용히 권하고 싶습니다.


지금 한창 추진 중인 중부내륙철도를 유치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교도소 유치 홍보와 사업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를


권합니다.


 


얼마 전 남상레미콘공장 설립반대투쟁위원회가 만들어졌습니다.


남상면민과 강남지역청년회와 체육회가 중심이 되어 결성되었다고 합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이 거창군의 무책임한 허가로 무너지고 지역민의 생존권마저 무시되고 있습니다. 거창군이 인허가 내줄 때 지역민들의 의사를 존중했다면 바쁜 농사철에 걱정하여 모이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김종덕 경남대 교수이자 슬로푸드협회 회장이 오늘날 음식에는 배려가 빠져있음을 지적했습니다. 거창군의 군정에는 군민에 대한 배려가 빠져있습니다.


 


수입 가공식품,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등 식재료부터 가공 및 유통과정까지 지속가능한 영농이 되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농사짓는 땅, 물, 종자, 경관, 가축 등 소비자요구에 맞춘 먹거리 생산이 필요합니다. 소비자 요구에 맞춘 먹거리 생산을 하는 농민을 배려하고 지원하는 것 또한 필요하며 결국 그 혜택은 소비자에게 다시 돌아옵니다.


 


군정도 요소요소에 배려라는 소금을 뿌려야 합니다.


 


최근 한 여성의원 블로그에 있는 짧은 글을 보면서 지역민간의 갈등이 더 깊어지지 않도록 배려하는 군정을 원합니다.


마음 상하지 말라고 우리 모두 가슴속에 가득 소금을 뿌리고 사는 나날들. 휘엉청 달을 보며 <소금>이라는 싯귀가 떠오릅니다.


살아가며 제 맛 그대로 낼 수 없기에, 처음처럼 신선한 채 남아 있을 수 없기에, 쓰라린 줄 알면서도 가슴에 한 됫박 소금을 푼다는 싯귀처럼 말입니다.


 


 


2014년 9월 16일


 


거창군의회 김 향 란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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