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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거창군의회 이홍희 의원입니다.

이홍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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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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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고목에서는 꽃이 피지 않는다
이홍희 의원 회기 제213회
차수 제2차
의원 이홍희
작성일 2015.11.23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이성복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여러분

장민철 권한대행을 비롯한 집행부 관계공무원여러분

     

반갑습니다.

무소속 이홍희 의원입니다.

     

     

가을의 풍성함을 뒤로하고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11월입니다.

     

따스한 아랫목이 그리워지는 이때에 사랑하는 가족과 옹기종기 모여 온기를 나누기에 참 좋은 계절입니다.

     

두 달여 남은 올 한해를 되돌아보고 내년도 계획도 잡아 봐야하는 중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태평양에 있는 발리섬의 전설에 나오는 얘기를 좀 할까 합니다.

     

발리섬의 어떤 한 마을에 노인을 제물로 바친 다음잡아먹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노인이 한 명도 남지 않아 그런 관습도 이어지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을 사람들이 다 모이는 큰 집을 짓기로 하고 나무를 베는데 통나무의 아래와 위를 구별할 줄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만일 대들보를 거꾸로 세우면 다 무너져 죽거나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모두 걱정만 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젊은이 하나가 더 이상 노인을 잡아먹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면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제안했고 마을 사람들은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젊은이는 오랫동안 몰래 모셨던 자기 할아버지를 모시고 나왔고 노인은 통나무의 아래와 위를 구별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거창의 작금의 현실은 어떠합니까?

     

발리섬의 노인처럼 원로다운 원로가 그립습니다.

고목이라고 있다고 하지만 썩은 고목입니다.

     

“나아니면 안된다!”며 각종 선거에 개입하고 공사는 물론 공무원 인사까지 개입하고 관여하는 썩은 고목엔 어떤 것도 조각할 수 없으며 덧칠할 수도 없는 진흙담과 같습니다.

     

선채로 말라 죽은 썩은 나무에서 꽃이 피길 기다리는 일은 자식이 살아 돌아오길 기다리는 것처럼 어리석고 부질없는 일입니다.

     

이런 썩은 고목의 줄기는 땔감으로 뿌리는 관상용으로 쓰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고 교육적인 일입니다.

최근의 거창국제연극제를 한번 유심히 보십시오!

     

이젠 썩은 고목에 꽃이 피길 계속 고대하고 더 이상 애쓸 여유가 없습니다. 새장의 새가 울지 않으면 울게 하려고 계속 애쓸게 아니라 우는 새로 바꾸어 넣어야 할 때입니다.

     

또 이중적으로 벌어진 대학연극제는 어떠합니까?

     

거창에서 같은 이름으로 시기까지 겹쳐서 연극제를 한다면 또 얼마나 큰 웃음거리가 되겠습니까?

썩은 나무를 뽑아내고 새나무를 어떻게 심고 가꿀지를 고민하고 실천할 때입니다.

     

예산 지원은 자동차의 연료처럼 행사를 위한 동력입니다.

     

두 단체에서 똑같은 행사를 하는데 한 단체는 자부담으로 진행하고 다른 단체는 예산지원으로 하려할 때, 공정하고 효율적인 예산심의를 한다면 이렇듯 세금에 기대는 행사의 지원을 끊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전자의 단체는 대학연극제 집행위원회이며 예산지원도 없이 자부담과 기업체 후원으로 치를 뿐 아니라 상표등록까지 한 상태에서 자생력을 갖추어 참가 신청한 24개 대학 중 12개 대학으로 선발하여 계획서대로 내실있게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후자의 단체에 해당하는 지원 받은 예산만 10억원 가까운 예산으로 두달 전에 이미 치른 국제연극제 정산조차 제대로 안한 국제 연극제 육성진흥회는 11월에 계획한 행사를 한달이나 앞당기고 주례회의에서 보고한 자료도 과장하였고 군비 3천만원과 도비 1천만원에 기대어 부실하게 치르려고 했습니다.

     

확인한 결과 경연도 없이 대학측의 신청만으로 출전하는 상태였고 그마저도 실제로 6-7개교 밖에 안되었습니다.

군비 3천만원도 영화관람 예산을 전용하는 등 부당하게 편성하여 선심성예산으로 간주하였고, 상대측 집행위원회에서 10월 19일 연극제를 하려는 것에 먼저 선점하려고 이미 모 지역 일간지에 11월 중순에 예정한 연극제를 한달이나 당겨 부실한 축제를 무리하게 강행하려고 해서 예산을 삭감하려고 한 것입니다.

     

연극제 담당계장은 물론 문화관광과장에게 행사 하루 전까지도 예산을 주지 말라고 했는데도 행사 당일 선심쓰듯 자기 쌈짓돈 주듯 예산을 집행한 거창군의 잘못도 작지 않다고 할 것입니다.

     

예상대로 공연장에 갔을 때 샛별중 61명과 인솔교사 3명만 객석에 있었고 일반인은 단 한명도 없는 행사였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예산지원을 원하는 만큼 못받게 되자 자신이 대표로 있는 ㅈ 신문 1면과 사설에다 예산지원에 부정적인 발언을 한 무소속의원들과 야당의원에게 자질시비를 걸고 집안일을 뒷조사한 자료를 도배해서 망신주기를 했습니다.

     

언론의 역할은 힘없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큰 나무와 같아야 합니다.

또 진정한 큰 나무는 자신을 위해 그늘을 만들지 않습니다.

     

그간 각종 연극제와 ㅈ 언론사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만을 쫓는 부나방 때문에 거창의 연극계 위상은 추락할 대로 추락하고 풍토 또한 황폐화 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연극도시 거창을 위해 통렬히 반성하고

연극계에서 물러나 언론인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천지가 개벽할 정도의 변화와 각성이 없다면 얼마지 않아 지금보다 열배 백배로 커진 책임을 다 져야할 지도 모를 일입니다.  

     

150년 전 중국혁명의 아버지 쑨원이 남긴 말 “곧은 나무는 벌목되고 좋은 우물은 먼저 마른다”는 말을 되새기며 “봄 향기는 춥고 어두운 겨울이라는 터널 끝에 있음”을 잊지 않고 끝까지 소신을 갖고 의원의 사명감 또한 잊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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